우리 몸의 혈관을 통해 흐르는 혈액이 혈관 벽에 가하는 압력, 바로 혈압.
이 혈압이 정상 범위보다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를 '고혈압'이라고 합니다.
특별한 증상 없이 심장, 뇌, 신장 등 주요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'침묵의 살인자'라 불리는 고혈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.
목차
1. 고혈압이란 무엇인가?
혈압은 수축기 혈압(심장이 수축할 때의 압력)과 이완기 혈압(심장이 이완될 때의 압력)으로 측정됩니다.
일반적으로 성인의 정상 혈압은 120/80mmHg 이하로 간주되며, 다음과 같이 분류됩니다.
고혈압은 크게 원인을 알 수 없는 '본태성 고혈압'(전체 환자의 약 90-95%)과 특정 질환이나 약물로 인한 '이차성 고혈압'으로 나뉩니다.
2. 고혈압의 위험 요소
고혈압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:
● 조절 불가능한 요소
- 나이: 나이가 들수록 혈관 탄력성이 감소하여 혈압이 상승
- 가족력: 고혈압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 증가
- 인종: 일부 인종(예: 아프리카계 미국인)은 고혈압 발생률이 더 높음
● 조절 가능한 요소
- 과체중과 비만: BMI 25 이상일 경우 고혈압 위험 증가
- 소금 과다 섭취: 하루 6g(나트륨 2.4g) 이상 섭취 시 위험 증가
- 신체 활동 부족: 규칙적인 운동 부족은 혈압 상승 요인
- 흡연과 음주: 담배와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혈압을 상승시킴
- 스트레스: 만성적 스트레스는 혈압 상승에 기여
- 당뇨병, 고지혈증: 이러한 만성질환은 고혈압 위험 증가
3. 고혈압의 증상과 합병증
● 증상
고혈압은 대부분 뚜렷한 증상이 없어 '침묵의 살인자'라 불립니다. 그러나 혈압이 매우 높을 경우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:
- 두통(특히 아침에 뒷머리)
- 어지러움
- 시야 흐림
- 코피
- 가슴 통증
- 호흡 곤란
● 합병증
조절되지 않은 고혈압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음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:
- 심혈관 질환: 심장마비, 심부전, 부정맥
- 뇌혈관 질환: 뇌졸중, 일과성 허혈 발작
- 신장 손상: 만성 신부전
- 안구 손상: 망막병증, 시력 상실
- 대사 증후군: 당뇨병, 이상지질혈증
- 인지 기능 저하: 혈관성 치매, 알츠하이머병 위험 증가
4. 고혈압 진단 및 모니터링
● 올바른 혈압 측정법
정확한 혈압 측정을 위해서는 다음 사항을 지켜야 합니다:
- 측정 전 5분 이상 편안히 앉아 휴식
- 카페인, 담배 30분 전부터 금지
- 등받이 있는 의자에 등을 기대고 팔은 심장 높이로 지지
- 발은 바닥에 평평하게 두고 다리는 꼬지 않기
- 말하지 않고 측정
- 2-3회 측정하여 평균값 사용
● 가정 혈압 모니터링
자가 혈압 측정은 '백의 고혈압'(의료기관에서만 혈압이 높아지는 현상)을 배제하고 장기적인 혈압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. 주의할 점은:
- 검증된 상완형 혈압계 사용
- 아침과 저녁 각각 측정, 기록 유지
- 측정값을 의사와 공유
5. 고혈압 관리 및 치료
● 생활 습관 개선
약물 치료 전이나 약물 치료와 병행하여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합니다:
- DASH 식이 요법: 과일, 채소, 저지방 유제품, 통곡물 위주의 식단
- 소금 섭취 제한: 하루 5-6g 이하로 제한
- 체중 관리: 과체중이나 비만인 경우 5-10% 체중 감량 목표
- 규칙적인 운동: 주 5회 이상, 30분 이상의 중등도 유산소 운동
- 금연 및 절주: 완전 금연, 남성 하루 2잔, 여성 하루 1잔 이하로 음주 제한
- 스트레스 관리: 명상, 심호흡, 충분한 수면 등
● 약물 치료
생활 습관 개선만으로 혈압 조절이 되지 않을 경우, 다양한 약물 치료가 시행됩니다:
- 이뇨제: 체내 나트륨과 수분 배출 촉진
- ACE 억제제/ARB: 혈관 확장 효과
- 칼슘 채널 차단제: 혈관 이완 효과
- 베타 차단제: 심장 박동수와 수축력 감소 효과
- 기타: 알파 차단제, 중추성 교감신경 억제제 등
약물 치료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이루어져야 하며, 임의로 중단하거나 용량을 조절해서는 안 됩니다.
6. 고혈압 환자의 일상 관리 팁
● 식이 관리
- 신선한 과일과 채소 충분히 섭취(하루 5접시 이상)
- 통곡물, 콩류, 견과류 선호
- 가공식품, 인스턴트 음식 피하기
- 저지방 유제품 선택
- 향신료와 허브로 소금 대체
- 식품 라벨의 나트륨 함량 확인하기
● 운동 가이드
- 걷기, 수영,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 주 5회, 30분 이상
- 근력 운동 주 2-3회
- 단, 매우 높은 혈압(180/110mmHg 이상)에서는 의사와 상담 후 운동
- 갑작스러운 고강도 운동보다 점진적으로 강도 높이기
● 스트레스 관리
- 명상, 요가, 심호흡 등 이완 기법 연습
- 충분한 수면(7-8시간) 유지
- 취미 활동과 사회적 교류 유지
- 필요시 전문가 상담 고려
● 약물 관리
- 처방된 약물 정해진 시간에 꾸준히 복용
- 약물 부작용 발생 시 임의 중단 말고 의사와 상담
- 복용 중인 모든 약물과 보조제 목록 관리, 의사와 공유
- 정기적인 의료 상담 및 검진 받기
7. 자주 묻는 질문 (FAQ)
Q: 고혈압은 완치가 가능한가요?
A: 본태성 고혈압은 대부분 완치보다는 '관리'의 개념으로 접근합니다.
꾸준한 생활 습관 개선과 필요시 약물 치료를 통해 정상 범위로 조절하는 것이 목표입니다.
Q: 고혈압 약은 평생 먹어야 하나요?
A: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, 대부분의 본태성 고혈압 환자는 장기간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.
다만, 생활 습관 개선으로 약물 용량을 줄이거나 일부 경우 중단할 수도 있으나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합니다.
Q: 혈압이 가끔 높게 나오면 고혈압인가요?
A: 일시적으로 혈압이 높아지는 것은 스트레스, 운동, 카페인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한 것일 수 있습니다.
고혈압 진단은 여러 번의 측정에서 지속적으로 140/90mmHg 이상일 때 내려집니다.
Q: 고혈압이 있으면 운동을 해도 될까요?
A: 조절된 고혈압이라면 규칙적인 운동이 오히려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.
다만, 매우 높은 혈압(180/110mmHg 이상)일 경우 의사와 상담 후 운동 여부와 강도를 결정해야 합니다.
실천하기 쉬운 식후 걷기 운동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?
고혈압은 '침묵의 살인자'라 불리고 있습니다.
그렇지만 적절한 관리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.
정기적인 혈압 체크와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, 그리고 필요시 적절한 약물 치료가 중요합니다.
특히 고혈압은 조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하므로, 3
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, 고혈압 가족력이 있거나 위험 요소가 많다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.
건강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으니, 오늘부터 작은 습관 하나라도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요?
건강한 하루 되세요!